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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한산: 용의 출현, 무너지는 조선 그리고 영웅

by 박둥이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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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용의 출현

제목: 한산: 용의 출현
개봉: 2022.07.27
감독: 김한민
출연: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무너지는 조선 그리고 영웅

조선은 임진왜란이 발발한 후 15일 만에 왜군에게 한양을 빼앗긴다. 명나라까지의 진출을 원하는 일본은 대규모의 병력을 부산포에 집결시킨다. 여러 번의 패배로 인해 선조는 의주로 도망을 친다. 그곳에서 명나라로 망명을 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힌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조선을 구하기 위해 전술을 고민하며 출전을 결심한다. 앞선 전투에서는 거북선이 활약을 하였다. 하지만 손상과 약점 노출로 인해 사용이 힘든 상황이었다. 심지어 거북선의 도면마저 적들에게 노출되며 약점은 더욱더 적에게 파악당하고 만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이순신 장군은 출전을 감행하였다. 한산도 앞바다에서 왜군을 맞이하게 된다. 이순신 장군의 전술을 사용하려면 적을 유인하여야 하는데 유인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악역을 맡은 배우분들이 너무 연기를 잘한 덕분인지 가끔 어떤 장면에서는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마침에 적들은 의도한 대로 한산 앞바다로 나왔다. 하지만 진형의 날개를 담당하는 몇 척의 선박들이 적의 포위망에 갇히게 된다. 이때 거북선이 등장한다. 기존의 약점을 보완한 거북선은 선박들을 구하고 진형은 완성된다. 완성된 진형으로 인해 적들은 한 번에 몰살되고, 적들은 괘멸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산도 대첩의 내용은 여기까지 이다. 역사책을 통해서 충분히 배워왔던 내용이다.

 

또 다른 대전투, 웅치전투

영화에서는 한산도 대첩의 내용에 대해서만 언급하지 않는다. 동시에 진행되었던 웅치전투도 함께 다루고 있다. '육상의 한산대첩' 이라고도 불리지만 웅치전투는 비교적 덜 알려졌다. 나 또한 영화를 감상하기 전까지는 웅치 전투에 대해 들어보지 못하였다. 영화에서는 의병들이 국가를 위해 맹목적으로 희생하였던 장면을 보여준다. 나라의 임금은 수도를 버렸지만, 남아있는 백성들은 끝까지 싸우고 있었다. 웅치전투는 임진왜란 초기 조선의 최대 위기 상황에서 완주군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조선이 육상에서 승리한 최초의 전투로 평가되고 있다. 방어선이 무너졌음에도 전주성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기 위해 전투를 이어가는 의병들의 모습을 보면, 옛 선조들의 끝없는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다. 전투 마지막 부분 지원군이 당도하는 부분은 눈물을 찔끔 흘리게 하기도 한다. 지키고 있던 방어선이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싸우는 의병들의 감명적이었다. 하지만 죽을지도 모르는 전투의 지원병으로 참여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하게 되었다.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우리나라에서 이순신 장군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구한 위인이라는 교육을 충분히 받았다. 만약 이순신 장군님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현재까지도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은 개봉 전부터 인기가 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출연진을 잘 몰랐다. 영화 포스터를 보고 나서 박해일 님이 주인공이라는 것만 알고 영화를 관람했다. 하지만 관람하며 변요한 님이 유창한 일본어를 하는 것에 놀랐다. 안성기, 손현주, 김향기 님이 등장하며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언급한 배우님들 외에도 영화 곳곳에 유명한 배우님들이 등장하였다. 눈으로도 보는 재미가 충분했다. 지금까지 국가적 위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관람할 때는 약간 의무적으로 관람하는 경향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봉한 한산은 적어도 억지로 국민의 감동을 짜내는 영화는 아니었다. 시원한 전투씬과 세밀한 감정연기를 느끼면서 오랜만에 돈이 아깝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박해일 님의 대사가 많이 않았기에 진중한 느낌을 받았다. 신중한 이순신 장군님을 제대로 연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본 영화였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한국 영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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