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우리 동네는 내가 지킨다.

 

제목: 보안관

개봉: 2017.05.03

감독: 김형주

출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규, 김종수, 조우진

 

우리 동네는 내가 지킨다

주인공인 대호는 형사이다. 마약 수사를 하던 도중 한 모텔에서 종진을 발견한다. 종진은 아무것도 모른 채 마약을 운반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조회해보니 그는 아무런 범죄 경력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죄가 없다 하더라도 그는 마약 사건에 도움을 주었기에, 징역 2년형을 선고받는다. 종진은 대호에게 본인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말하며 가족들에게 마지막 편지 한 통을 전해달라 말한다. 대호는 이후 독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경찰직에서 파면을 당하게 된다. 경찰서를 떠나기 전 대호는 편지를 열어보고, 이 편지가 홀어머니에게 전달되는 것을 알게 되어 편지에 돈을 넣어 발송한다. 시간은 지나 대호는 본인의 고향인 부산 기장에서 민간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형사로써 유지했던 인맥들을 동원하여 지역의 해결사로서 살아가고 있었다. 모두들 그를 보안관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술집 여성이 본인을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서울에서 유입된 노래방 영업으로 인해 본인의 생계가 어렵다는 것이다. 대호는 경찰로 위조하여 노래방에 잠입했는데, 그곳에서 마약을 발견하고는 부산에 마약이 퍼지고 있다는 것을 경찰에 신고한다. 시간은 지나 기장에 비치타운이 지어진다는 소문이 돌았다. 비치타운의 대표는 덩치가 큰 남성이었는데, 대호를 보자마자 큰절을 한다. 알고 보니 그는 몇 년 전 대호가 편지를 부쳐준 종진이었다. 그들은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푼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종진이 부산에 등장한 후부터 마약이 빈번하게 나타나곤 했다. 대호는 종진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대호는 종진의 회사에도 잠입하고 집에도 잠입하여 마약이 숨겨져 있는지를 알아봤지만 빈번히 실패한다. 대호가 이러한 일을 하고 있는 동안 종진은 비치타운의 회장으로 등극하게 된다. 이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대호와 종진은 한번 다투게 된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서 마을 사람들은 대호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종진의 편을 들게 된다. 종진은 본인의 공장에서 마을 사람들의 물건을 납품받기도 하는 등 호의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종진의 음모를 밝혀내라

미행이 계속되던 도중 종진은 대호와 텅 빈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게 된다. 대호는 종진을 때리려 했으나 종진은 대호의 주먹을 피하면서 반격한다. 결국 대호는 쓰러진다. 화가 난 대호는 홀로 술을 먹는다. 홧김에 종진이 선물로 준 시계를 던지는데, 그 안에서 위치추적기를 발견한다. 대호는 지금까지 감시를 받고 있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종진의 부하가 대호가 시비를 거는 영상을 찍어서 유포하고, 마을에서의 평판은 더욱 나빠진다. 결국 대호는 마을을 떠나게 된다. 대호마저 없어지자 이제 종진은 본격적으로 마약 사업을 시작한다. 마을 주민들을 인질로 잡아서 동네 청년들을 동원하지만, 결국 대호가 나타나서 마을 주민들을 모두 구하고 종진을 체포한다. 경찰은 대호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 사실 대호는 경찰에서 퇴출당한 것이 아니라 잠복수사 중이었다고 조작한다. 대호는 경찰로 복직하고 상을 받으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결말

영화는 한국형 코미디 영화이다.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이야기이다. 출현하시는 배우님들 하나하나 연기의 달인들 이시다. 이 영화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노래들도 하나같이 리듬감이 넘치며 간간이 나오는 액션 장면 또한 통쾌하다. 이성민 배우님은 드라마이던 영화이던 본인이 맡은 역을 정말 철저하게 분석하고 연기에 임하시는 것 같다. 모든 상황에 맞추어 바로바로 변하는 연기를 보여주신다. 다만 스토리가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범죄 액션 영화가 많기 때문에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배우님들의 연기력 덕분에 지루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개인적인 연결된 이야기의 영화가 개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영화는 해피앤딩으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다시 경찰로 복기한 대호의 활약상이 궁금하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