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써니
개봉: 2011.05.04
감독: 김형철
출연: 유호정 심은경, 강소라, 고수희, 김민영, 홍진희
누구에게나 찬란한 어린 시절은 존재한다
주인공 임나미는 결혼후 그녀의 아이들을 키우며 육아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녀는 어느 날 친정엄마의 병문안을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나미는 어린 시절 친구인 춘화를 만나게 된다. 춘화는 폐암으로 인해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춘화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나미는 마음은 좋지 않았다. 춘화는 나미에게 옛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말한다. 나미는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나미는 사실 전라남도 목포에서 서울로 전학을 온 학생이었다. 나미는 긴장하면 사투리를 사용해서 많은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되었다. 춘화는 그러한 나미를 귀엽게 생각했고, 그녀의 무리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멤버 중 한 명이 나미의 합류를 반대했고 약간의 갈등이 있었다. 하나 모든 일은 순탄하게 진행되었다. 그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우정을 키워간다. 옆 학교 아이들과 싸움을 하기도 하고, 단체로 무대에 올라 춤을 추기도 한다. 나미는 멤버들 중 한 명의 오빠를 좋아했다. 하지만 그 오빠는 이미 멤버 중 한 명인 '수지'와 사귀고 있는 중이었다. 낙심한 나미는 무리에서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미는 혼자서 급식을 먹고 있었다. 급식을 먹는 도중 정신이 이상한 한 명의 아이가 나미에게 시비를 건다. 그 순간 나미의 친구들이 나타나서 나미를 보호한다. 하지만 정신이상자는 흉기를 들어 친구들을 위협한다. 말리던 수지의 얼굴에 상처가 났고, 수지는 쓰러지게 된다. 수지는 병원으로 실려갔고, 친구들은 수지 집 앞에 찾아갔지만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 이렇게 친구들의 모임은 끝이 나게 된다.
몇십 년 만에 다시 찾은 행복
다시 배경은 현재 시점으로 돌아온다. 헤어진 친구들은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었다. IT기업의 사장, 보험설계사, 주부, 재벌 등 각자 부유하거나 초라한 삶을 살고 있었다. 몇몇 친구들은 연락이 쉽게 닿았지만, 몇몇 친구들은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서 찾아야만 했다. 다시 찾은 친구들은 춘화를 만나기만 하면 울기 시작했다. 그만큼 춘화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지를 찾는대에는 실패했다. 친구들의 완전체가 모이지는 못했지만, 나머지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어린 시절처럼 교복을 입고 놀러 다니기도 하며 철없는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와중 춘화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춘화는 세상을 떠나기 전 친구들을 위해 선물들을 남겨놓는다. 그녀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친구에게는 돈을 주고, 보험 상품이 잘 팔리지 않는 친구에게는 보험가입을 해두었다. 그녀는 집이 없는 친구에게는 집을 사주고, 마지막까지 친구들을 위해 헌신했다. 춘화는 평생 일만 했기에 가족과 친구들이 없었다. 춘화가 작성한 유서에는 친구들에 대한 마지막 부탁이 있었다. 그녀는 본인의 죽음을 슬퍼하지 말고 옛날에 함께 췄던 춤을 본인의 장례식장에서 춰달라 부탁했다. 친구들은 신나게 춤을 추기 시작하고, 그 순간 수지가 장례식장에 나타난다. 그렇게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
오랜 친구들이 보고싶어지는 영화
모든 사람에게는 찬란해던 과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주연배우 몇 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인지도가 없는 편이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이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담아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는 현실을 바쁘게 살기 때문에, 과거의 기억들을 잊곤 한다. 당시에 힘들었던 기억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내 어린 시절은 어떻게 흘러갔었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이 영화의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많은 시간을 친구들과 함께 보냈다. 그 시절 나와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떠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가 문뜩 궁금하다. 조만간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서 약속을 잡아야겠다. 이 영화는 매우 유쾌한 영화이다. 과거의 노래들이 흘러나오면서 우리의 흥미를 일으킨다. 만약 내가 영화의 배경이었던 1970년대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더욱더 깊은 추억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오랜만에 TV에서 재방송을 해줬기에 우연히 감상한 영화이다. 다음에도 이런 재미있는 영화를 시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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