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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디스트릭트9, 외계인과의 동거

by 박둥이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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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스트릭트 9
개봉: 2009.10.15
감독: 닐 블롬캠프
출연: 샬토 코플리, 바네사 헤이우드, 제이슨 코프

 

외계인과의 동거

머나먼 미래의 지구 외계인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인간들은 외계인의 존재를 인식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중 우주선 고장으로 인해 지구를 떠나지 못한 다수의 외계인들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인근에 체류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인간들과는 다르게 통제에 응하지 않았으며 무질서하였다. 따라서 인간들은 안전을 위해 이러한 외계인들은 강제적으로 모아두기 시작했다. 이렇게 요하네스버그 인근에 '디스트릭트 9' 라는 외계인 수용소가 만들어졌다. 이 시설은 혐오시설이었기에 인근 주민들은 항상 이 앞에서 철거 시위를 벌이고는 했다. 시민들의 원성을 듣다 못한 정부는 디스트릭트 9를 폐쇄하기로 결정한다. 이에 외계인 관리국은 팀을 꾸려서 외계인들을 몰아내기로 결정한다. 겉으로는 강제집행이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상 외계인을 내쫓는 행위였다. 이 일의 책임자는 비커스였다. 그는 팀을 꾸려서 디스트릭트 9 내부로 진입하였다. 역시나 외계인들은 무질서하였고 내부는 정말 더러웠다. 비커스는 외계인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강제퇴거명령을 내렸지만, 이를 알아듣는 외계인은 극소수였다.

 

뜻하지 않음 감염

임무를 진행하던 도중 비커스는 외계 물질에 감염되게 되고, 그의 팔은 외계인의 팔로 변하기 시작한다. 정부는 외계인을 연구하기 위해서 비커스를 잡아두었지만, 그는 극적으로 성공하게 된다. 이미 언론과 정부는 그를 범죄자로 규정하였으며 추격하고 있었다. 이에 그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디스크릭트 9로 숨어들게 된다. 평소에 경시했던 디스트릭트 9 내부의 인간들에게 구걸하며 먹을거리를 얻기도 하고, 그들에게서 외계인의 무기를 빼앗기도 한다. 그의 몸은 점점 외계인처럼 변해가는데, 그가 정작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디스트릭트 9를 떠돌던 도중 어느 정도 지능을 가지고 있는 외계인을 만나게 된다. 그 외계인은 아들이 있었으며 탈출할 우주선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우주선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외계 물질이 필요한데, 이는 외계인 관리국 본부에 보관되어 있었다. 우주에 떠돌고 있는 본선으로 돌아가 비커스의 몸을 고칠 약을 가지고 오기 위해서는 외계물질이 필요했다. 우주선의 연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커스와 외계인은 본부에 잠입하여 물건을 훔쳐오지만 곧 디스크릭트 9로 정부 요원들이 들이닥친다. 외계인은 가까스로 우주선을 작동시키지만 우주선 내부에 탈 수 있는 인원은 정해져 있었다. 그리하여 외계인 혼자 우주선을 타고 본선에 가기로 했고, 바로 약을 가지고 돌아오기로 한다. 우주선이 지구를 떠나는 와중에도 비커스의 몸은 점차 외계인처럼 변하기 시작한다. 몇 년이 지난 후 비커스는 대중들에게 잊히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그를 잊지 못하였다. 더군다나 매일 아침 그녀의 집 앞에 누군가가 쇠로 만들어진 꽃을 두고 가곤 했다. 그녀는 비커스가 두고 간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였다. 떠난 외국인은 결국 비커스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비커스는 하늘을 보며 그를 기다리고, 이렇게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

 

속편은 언제쯤 나올까요?

내 생의 최고의 SF영화이다. 평범한 인간이 갑자기 외계인으로 변한다는 소재 자체가 평소에 찾아보지 못한 주제이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는 외계인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영화 자체에 실망을 하기도 하였다. 외계인은 돌아온다고 약속을 하였는데, 결국에는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는 현대 사회에 많은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다. 난민 문제부터 시작해서 주변인들에게 헌신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용당하는지를 보여준다. 영화가 처음 개봉한 지 11년이 지난 시점에 속편이 나올 만도 한데 아직 나오지 않는 점이 아쉽다.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디스트릭트 9의 연장선이 되는 영화가 아닌, 동일산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 영화에서 돌아오지 않는 외계인의 행방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이번 리뷰를 작성하면서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감상하였는데, 몇 번 보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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