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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광해, 왕이 된 남자, 광대에서 왕 까지

by 박둥이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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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제목: 광해, 왕이 된 남자

개봉: 2012.09.13

감독: 주창민

출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김인권, 장광, 심은경

 

광대에서 왕 까지

때는 조선의 광해군 8년, 왕위를 놓고 계속되는 권력 다툼으로 인해 광해군은 하앙 불안에 떨며 살고 있었다. 자신의 처남마저도 역모의 혐의로 잡혀간 상황이어서 중전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정적들의 위협으로 인해 광해군은 자신을 대신할 대역을 찾는다. 한편 저잣거리의 광대인 하선은 왕의 흉내를 내며 돈을 벌고 있다. 한 고위 내시가 길을 지나다가 이를 발견하고, 그를 도승지에게 추천한다. 물론 왕을 따라한 것은 큰 죄이지만, 이번만큼은 하선을 용서하고 궁으로 불러들인다. 왕 앞에 선 하선은 말을 하는데 어느 하나 왕과 다름이 없었다. 광해군은 하선을 3일에 한 번씩 궁으로 불러 자신의 대역을 시켰고, 본인은 궁녀와 함께 궐 밖에서 좋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광해군이 이유를 모른 상태로 쓰러지게 된다. 누군가의 계략인지도 모른 채로 시간은 지나가는데, 신하들은 광해군이 나타나지 않자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이때 도승지는 하선을 궁으로 불러들여 본격적인 왕의 연기를 하게 시킨다. 궁의 예절을 전혀 몰랐기에 처음에는 모든 것이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도승지의 지속적인 교육과 내시들의 끝없는 보살핌으로 인해 점차 능숙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에도 광해군은 깨어나지 못했다.

 

본격적인 왕으로의 업무

왕이 국가 업무를 논하는 자리에 빠질 수 없기에 또다시 교육을 받는다. 회의 자리에 참석한 하선은 조정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백성들을 위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지만, 점차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고 백성의 편을 들기 시작한다. 또한 궁 내부적으로도 내시들과 나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기 시작한다. 더불어 본인의 처남을 감옥에서 구출하여 중전과 다시 가까워지게 된다. 하지만 중전은 그가 왕이 아니란 걸 알게 된다. 아무리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남편을 못 알아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점차 본인의 의견대로 행동하는 하선을 본 도승지의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에 하선에게 정말 왕이 되고 싶은지를 물어본다. 그 순간 광해군은 오랜 투병 끝에 깨어나고 그 앞에 도승지가 나타난다. 도승지는 자신이 하선을 왕으로 추대하려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광해군은 도승지를 이해한다. 한편 신하들은 하선이 대역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궁으로 군사들을 이끌고 들어온다. 그들 앞에 왕이 나타났고, 신하들은 왕만이 가지고 있는 상처를 보이라 한다. 왕은 윗옷을 벗었고 그 안에는 상처가 보였다. 광해군이 돌아와서 다시 본인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왕은 이들은 역모죄로 모두 감옥으로 넣었고, 하선은 궁을 떠나게 된다. 궁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가던 길을 왕의 호위무사가 배웅한다. 광해군은 하선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무사들을 파견한다. 하지만 왕의 호위무사는 하선이 본인에게는 진정한 왕이었기에 자신을 희생하고 하선을 지켜낸다. 하선은 도망치다 한 포구에 도착하고 배를 탄다. 배를 타고 떠나는 순간 도승지가 포구에 나타나서 공손하게 하선에게 인사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연기의 신 이병헌 배우님

이병헌 배우님은 연기의 신이다. 맡는 배역마다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1인 2역의 연기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은데 마치 영혼이 분리된듯한 연기를 보는 눈이 즐거웠다. 다른 배우님들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 신하로써 두 명의 주군을 보필해야 하는 역할을 한 류승룡 배우님의 내면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장면의 호위무사 역을 맡은 김인권 배우님의 연기 또한 인상 깊었다. 가짜 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본인에게 호의적으로 대한 것을 기억하여 목숨을 바치는 모습이 나왔다. 본인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진정한 주군으로 인정한다는 점이 너무 멋졌다. 처음 영화를 볼 때 조내관 역을 맡은 장광 배우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요즘 티브이에 많이 나오시는데 정말 카멜레온 같은 분이다. 어떠한 배역을 맡으시더라도 극의 안정감을 주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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