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정보

리틀 포레스트, 가끔은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한법

by 박둥이 2022. 9. 5.
반응형

리틀 포레스트

제목: 리틀 포레스트

개봉: 2018.02.28

감독: 임순례

출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문소리

 

가끔은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한 법

주인공인 혜원은 시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대학 진행을 위해서 서울로 홀로 이사를 하였다. 대학을 졸업하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였기에, 그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을 이어나간다.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더군다나 술 취한 진상들을 상대하는 것은 혜원에게는 정말 고된 일이다. 혜원에게는 남자 친구가 하나 있다. 그 둘은 함께 시험 준비를 했다. 시간이 지나 시험 결과가 나왔다. 혜원은 시험을 불합격했지만, 그녀의 남자 친구는 합격했다. 혜원은 다시 시험공부를 하기에는 너무 지쳤다. 그녀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무작정 그녀가 옛날에 살았던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그녀를 반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어린 시절 돌아가셨고, 그녀의 어머니는 헤원이 수능시험을 보고 나서 집을 나가버렸다. 그녀는 고등학생 때부터 혼자였던 것이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그녀의 고모가 집 근처에 살아서, 가끔은 밥을 얻어먹을 수 있었다.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퍼지자마자 그녀의 고향 친구들은 그녀를 보러 집으로 온다. 재하는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경쟁에 지쳐서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고 있었다. 은숙은 자신이 자란 고향에서 일을 하며 고향을 지키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막걸리에 전을 마시며 그간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사실 이 셋 간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은숙은 재하를 마음에 두고 있었고, 재하는 혜원을 마음에 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재하의 전 여자 친구의 등장으로 인해서 이러한 오해들은 다 풀리게 된다.

 

진정한 힐링을 찾아서

시간은 지나 봄이 되었고 적막했던 마을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혜원은 강아지 한 마리도 받게 되는데, 마당에서 키우게 된다. 시간이 지나 여름이 되었고 혜원은 작게나마 농사를 짓기 시작한다. 도시에서 살았던 혜원이기에 모든 것이 어려웠지만 조금씩 고향에 적응하고 있다. 가끔씩 혜원은 집을 떠난 엄마와의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엄마와 함께 만들었던 음식들을 해 먹고, 함께 보냈던 시간들을 떠올리면 행복하다. 처음에는 엄마가 미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혜원 또한 도시에서 본인의 삶을 찾지 못해 도시를 떠났듯이, 그녀의 엄마 또한 본인의 삶을 찾기 위해 떠난 것이다. 혜원은 본인이 직접 길러서 수확한 작물들로 요리를 하는 등 고향에서도 분주하게 시간을 보낸다. 혜원은 고향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안식을 얻지만, 한편으로는 도망쳐온 것 같은 죄책감을 지우지 못한다. 이에 도시에서의 모든 것들에 맞서고자 다시 도시로 떠난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도시는 그다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그녀는 고향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 다시 봄, 분주하게 움직이는 고향에 다시 혜원이 나타난다. 닫혀있어야 하는 그녀의 고향 집의 문은 열려있었으며, 안에는 누군가가 요리를 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며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

 

젊은이들의 고민이 담긴 영화

이 영화는 가장 재미있게 본 힐링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김태리 배우님의 팬이기도 하다. 특유의 발랄한 이미지가 좋아서 그분의 영화를 챙겨보고는 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발랄함보다는 명확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득한 젊은 사람을 연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당시 나 또한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시절이었기에, 마음이 평안해지는 영화를 챙겨서 보곤 했다. 영화에 나오는 요리는 정말 맛있어 보인다. 정갈하게 담아내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과거의 회상 장면에서 엄마와의 요리 장면을 떠올리는 장면이 정말 평화로웠다. 사람들은 과거의 일들을 생각할 때 힘들거나 어려웠던 건 잊고 즐겁고 따듯한 기억만 떠올리고는 한다. 이러한 느낌들이 잘 표현된 것 같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