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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인턴, 노인들에게 배우는 지혜

by 박둥이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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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턴
개봉: 2015.09.27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앤 하서 웨이, 로버트 드니로

 

노인들에게 배우는 지혜

최단시간 안에 회사를 키워낸 여성 CEO 줄스 오스틴은 대단한 능력을 가진 커리어 우먼이다. 가끔은 일에 몰두하느냐고 가족을 멀리 하긴 했다. 하지만 일적으로는 누가 봐도 훌륭한 여성이다. 그녀는 딸 한 명이 있으며, 남편은 줄스의 사업을 위해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사회사업의 일환으로 65세가 넘는 노인들을 고용하는 시니어 인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또 다른 남자 주인공인 벤 휘태커는 전화번호부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했었다. 정년퇴직을 하고 나서 맞이한 아내와의 사별 이후 안락한 노후를 보내는 중이다. 벤은 인턴 과정에 지원했고 근무를 시작했다. 오랜 회사생활을 했던 탓에 매 순간 깔끔하고 일처리에 군더더기가 없었다. 많은 경험을 통하여 회사 직원들에게 때로는 선배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다가갔다. 하지만 처음에는 오스틴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회의적이었다. 본인보다 나이 많은 인턴이라는 게 좋지 않았다. 가끔은 본인의 삶에 너무 깊숙하게 관여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부담스럽기도 했다. 처음에는 일감을 주지도 않았다. 벤은 눈치가 빠르고 경험이 많았기에, 조금 멀리서 그녀를 지켜보았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벤의 능력을 보면서 그를 인정함과 동시에 그에게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점점 더 깊은 고민들을 공유하며 서로 가까워지고 있어다. 일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벤에게 큰 의지를 했다.

 

가족을 위한 선택

짧은 시간에 회사가 성장을 한 만큼 회사는 전문적인 CEO가 필요했다. 이에 외부에서 전문 CEO를 초빙하고자 하는 결심을 하였다. 직접 회사를 만들고 성장시켰기에 줄스는 그 누구보다 본인의 회사를 잘 알고 잘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일에 집중할수록 본인의 가족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쓰였다. 괜한 욕심으로 인해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만 같았다. 어느 날, 벤은 줄스의 딸을 생일파티에서 픽업하던 도중, 남편이 이웃 여자와 외도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줄스와 절친하긴 하지만 가족의 일에 깊게 관여할 수 없기에 벤은 오랫동안 고민했다. 오래 고민한 벤은 이를 줄스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줄스는 이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러기에 전문 CEO를 영입하여 가정의 일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CEO 후보와의 미팅을 마치고 줄스는 CEO의 영입을 결심했다. 모든 결정을 하고 나서 회사로 돌아와 남편에게 이 사실을 말한다. 그 순간 남편은 외도 사실을 고백한다. 본인의 일로 인해서 애정을 쏟았던 회사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줄스가 회사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다. 이에 줄스는 CEO 영업을 포기하고 이 사실을 벤에게 알리러 간다. 하지만 벤은 자리에 없었고, 어느 한적한 공원에서 체조를 하고 있었다. 줄스는 벤 옆에서 체조를 함께 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보는 내내 마음이 따듯한 영화

이 영화는 제대로 된 힐링 영화이다. 로버트 드 니로가 연륜 있는 어른의 모습을 잘 연기했다. 앤 해서웨이 또한 성공한 젊은 CEO의 모습을 잘 연기하였다. 이 영화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줬다.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어린 젊은 사람들이, 삶에 있어서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가족, 사랑, 우정 등을 놓치며 일만 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볼 때는 어른들이 고리타분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살았던 인생은 우리가 살았던 것과 다르기 때문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어른은 기다려줄 수 있는 인내심이 있다. 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경험하지 못한 많은 일들을 해봤다. 이러한 점을 잘 배운다면, 우리도 훗날 우리의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영화를 본다는 게 어떤 사람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이러한 잔잔한 코미디 영화가 딱 맞는 거 같다. 앤 해서웨이의 영화는 이제 놓치지 말고 챙겨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번 더 한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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